이쪽 ‘현실세계’에서 나는 중년으로 불리는 나이에 접어든,
이렇다 하게 두드러지는 특징이 없는 한 남자다.
더는 그 도시에 있던 때처럼 특별한 능력을 갖춘 ‘전문가’가 아니다.
눈에 상처를 내지도 않았고, 오래된 꿈을 읽을 자격이 주어지지도 않았다. 거대한 사회를 구성하는 몇 가지 시스템 중 하나.
그 톱니바퀴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. 그것도 매우 작고 대체 가능한 톱니바퀴다.
그 사실을 얼마간 유감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.
🧠 그는 좀 더 특별한 일상을 원했던 걸까?
소녀의 존재 유무보다도, 내가 누군가에게 엄청나게 중요해지는
그 시절과 공간이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?
